개그맨 김병만 씨(오른쪽)가 28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2017 전북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송하진 전북지사 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있다. 전주=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wizard333@tenasia.com
개그맨 김병만 씨(오른쪽)가 28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2017 전북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송하진 전북지사 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있다. 전주=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wizard333@tenasia.com
“제가 전북 토박이잖아요. 고향인 전북에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온 몸으로 뛰겠습니다.”

‘족장’이란 애칭으로 더 익숙한 개그맨 김병만 씨(42)가 ‘2017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전라북도 홍보대사가 됐다. 28일 전주의 전북도청에서 송하진 전북지사로부터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그는 “이렇게 좋은 일에 불러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지사는 위촉식에서 “올해 우리 도는 내방객 35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글 촬영을 위해 세계 각국을 다니는 김병만 씨가 가는 곳마다 고향 전북과 도내 14개 시·군의 ‘멋과 맛’을 알리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씨는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의 대부분을 전북 완주에서 보낸 토박이다. 완주 삼기초교와 고산중·고교를 졸업했다. 김씨는 개그맨 특유의 입심만큼이나 애향심도 강하다. 그는 “고향 일에 앞장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뿌듯하고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매주 금요일 밤 방영되는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통해 세계를 누비고 있는 김씨는 해외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특히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기어코 성취해나가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트 마크다. 전북 출신 홍보대사를 찾던 송 지사가 김씨를 선택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정글의 법칙’을 촬영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때도 많지만 제한된 환경에서 집을 만들어내고 먹거리를 찾았을 땐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큰 희열을 느끼기 때문에 어려운 촬영 일정을 묵묵히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정글에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것처럼 올해 전라북도가 국내외 관광객 3500만명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고향 자랑도 잊지 않았다. 김씨는 “군산 선유도에 있는 집라인은 꼭 한번 타보고 싶다”며 “완주군에 가면 보고만 있어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자연휴양림이 있는데 인근에 서바이벌 게임장 등 익스트림을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도 많아 스트레스에 지친 도시인들이 체험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대사 위촉식 후 전주 한옥마을로 자리를 옮겨 관광객을 상대로 거리 캠페인을 펼친 그는 씩씩하고 밝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관광객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맞이했다. 앞장서서 홍보 리플릿을 관광객에게 나눠주고, 전북투어패스 구매 고객들과 기념촬영도 함께했다. 자신의 얼굴을 알아본 외국인 관광객에겐 “뷰티풀 한옥마을~ 원더풀 전북”을 연신 외치며 반갑게 악수했다.

“현장에서 직접 관광객들을 만나보니 ‘2017 전북 방문의 해’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열기를 잘 이어가 세계 관광객들이 더욱 많이 전북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습니다.”

전주=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