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장정 시작, 유승민이 기적을 만들겠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28일 "보수의 희망이 되겠다"면서 "새로운 보수를 건설하는 대장정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개최된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마지막 정견발표를 통해 "보수가 궤멸할 위기에 처해있다.

제가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의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 "옳은 선택을 했기 때문에 이제 저의 손을 잡고 올바른 길을 가면 국민께서 우리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5·9 대선까지 "시간은 충분하다"면서 "탄핵 바람이 가라고 나면 국민께서 냉정을 되찾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누가 이 나라를 이끌어갈,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대통령이냐, 국민께서 저 유승민을 다시 쳐다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이 대장정의 시작이다.

여러분과 함께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펼치겠다"면서 "강철같은 의지로 똘똘 뭉치면 저 유승민이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26년전 진짜 8회 말 투런 역전홈런을 친 적이 있다"면서 "이제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치려고 기다리는 저 유승민이 역전 투런 홈런을 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겨냥,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수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하고, 또 불법 대선자금을 재벌로부터 받아서 감옥을 다녀온 사람들이 적폐청산, 정권교체를 외치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들이 바로 적폐가 아니냐. 이런 사람들에게 대통령 자리, 나라를 내줘서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할 말을 한 것이, 잘못을 잘못이라고 한 것이 배신이냐"면서 "누가 국민을 배신했나.

헌재가 국민 신임을 배신한 죄를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다.

그런데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만 잡고 그 표를 가지고 정치를 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이 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에서) 1등 하는 후보는 고(故)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2등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법원에 또 재판을 받으러 가야한다"면서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을 겨냥, 대선후보 자격을 문제 삼았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류미나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