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성향의 프랑스 대선후보 마린 르펜(48)이 자신의 대선공약인 프렉시트(Frexit :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전 세계에 대혼란이 오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철저히 준비해 탈퇴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 대선 후보 르펜은 26일자 르파리지앵 일요판과의 인터뷰에서 "유로화는 (프랑스의) 심각한 물가 상승과 가파른 구매력 저하를 불러왔으며 프랑스 경제의 경쟁력을 저하해 일자리 창출에도 큰 장애물로 작용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성적이고 잘 준비된 방식으로 (EU 탈퇴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혼란을 원하지 않는다. 정해진 협상 일정에 따라 진행할 것이며 유로화 탈퇴는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 독일 총선 결과를 지켜본 뒤 유로존 탈퇴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르펜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유럽연합 탈퇴를 대선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유럽 정치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게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