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석유 생산국이 오는 6월까지인 산유량 감축 시한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러시아는 4월까지 좀 더 지켜보자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감산 합의 연장 여부는 5월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결정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석유장관 합동위원회는 이날 쿠웨이트에서 회의한 뒤 성명을 내고 “OPEC 사무국이 원유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다음달 회원국에 감산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권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쿠웨이트, 알제리, 베네수엘라, 러시아, 오만,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가 참석했다. 회의 분위기로는 감산 합의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6개국이 합의 시한 연장을 지지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감산 합의 연장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4월 전에는 어떤 약속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때까지 시장 상황과 재고 현황, 감산 합의에서 빠진 미국 등 다른 주요 산유국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