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LPGA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추대된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KLPGA 제공
27일 KLPGA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추대된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KLPGA 제공
“1부 투어에 비해 너무 열악한 2부 투어를 활성화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 회장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LPGA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2부 투어인 드림투어의 상금과 특전을 확대해 정규투어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4년간 KLPGA를 이끈다.

김 회장은 “정규투어 상금은 208억원에 달하지만 드림투어 상금은 14억원밖에 안 된다”며 “드림투어 육성에 신경을 써서 대회 유치와 상금 현실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여자 골프에 관심 있는 후원 기업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경우에 따라 회장사 자금도 투입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KLPGA 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복리후생에 힘쓰고, 글로벌 투어가 확실히 정착할 수 있도록 해외 공동주관 대회와 해외 선수 초청 등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호반건설 외에 지역 민방인 kbc, 경기 여주의 스카이밸리 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2년 전엔 한국남자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중도에 사퇴하기도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