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7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만나 "좌파 집권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보수 대결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트라팰리스에서 반 전 총장과 만나 "기존의 중앙정치권에 물든 인물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닥민심과 소통해 온 그런 리더십으로 보수 후보를 세워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지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반 전 총장이 "김 지사의 통합의 리더십이야 말로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다며, 김 지사를 중심으로 한 보수결집에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은 김 지사와 7분간 인사를 나눈 것을 강조하며 "두 사람은 새마을 운동 관련한 유엔과 경북도 간의 협력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반 총장은 지난 2016년 반 전 총장의 안동 방문 시 김 지사가 환대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정치 현안과 관련한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반 전 총장은 당초 24일 미국 하버드대학교 초빙교수직을 수행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출국 일자를 1∼2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