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 본선 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년전 문 전 대표는 프레쉬한 이미지로 48% 지지를 받았으나 4년 후 문재인은 거짓말하고 변명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면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사실 오늘 호남에서 민주당 경선이 있지만 안희정 충남지사가 1등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만약 이변이 나서 민주당의 후보가 안희정 지사가 됐을 때 거의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안희정과 안철수의 대결은 훨씬 버겁게 생각된다. 제발 문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대 문재인의 1대 1 대결이 되면 제4차 산업혁명 등 전문적인 실력과 겸손한 자세를 가진 안철수가 문재인에게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국민의당 광주·전남·제주 경선에서 당초 당이 예상했던 인원의 두 배가 넘는 6만2000여명이 현장으로 온 데 이어 26일 전북에서도 3만명 넘게 참여하면서 국민의당 분위기는 한껏 고무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광주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지역 경선을 실시한다. 호남 경선은 충청(29일), 영남(31일), 수도권·강원·제주(4월3일)로 이어지는 4대 권역별 전국 순회경선의 첫 순서인데다 호남이 야권의 심장부라는 점에서 전체 경선 결과를 가늠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