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관 4명이 26일 북한 국적 용의자 3명에 대한 진술을 듣기 위해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 들어가 조사를 벌였다고 현지 중국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치외법권인 북한대사관 내에 은신 중인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이지우 등 용의자 3명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자들이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현지 북한대사관에 직접 들어가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27일 말레이시아 외무부가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한 공식 성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