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민주당 대선 경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올렸다가 30여 분 만에 삭제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 민심, 국민의 염원을 받들기 위해 혁신적인 통합의 마인드로 힘과 지혜를 모읍시다"라며 "민주당이 정권을 교체하고 민주 정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능력이 있음을 국민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남겼다.

또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건강한 논쟁이 이뤄지고 마지막에는 참여했던 모든 후보와 지지자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손을 잡고 나가야 한다"며 "그 통합의 길에 더불어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글은 30여 분 만에 박 시장의 페이스북에서 삭제됐다.

대선 일정이 확정된 상황에서 특정 정당으로의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것이 지자체장의 중립 의무와 부딪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글이 올라간 뒤 법률적으로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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