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 완공할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복합단지 '도이치오토월드'가 높은 열기 속에 입점예약을 마감하면서 자동차업계 이목을 모으고 있다.

자동차복합단지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자동차업계 '이목 집중'

25일 시행사인 도이치오토월드(주)에 따르면 수원복합단지는 부지면적 3만9,517㎡, 건축연면적 27만5,000㎡에 지상 4층, 지하 6층, 전시차 1만2,000여 대 규모로 짓는다. 총 사업비 3,5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국내외 신차·중고차 전시장, 자동차 서비스센터, 어린이 교육시설, 어린이 교통공원, 식당가 등 각종 편의시설을 들일 예정이다.

방문객은 이 공간에서 신차는 물론 중고차 구매부터 애프터서비스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회사측은 자동차매매단지가 남성지향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공간을 겸비해 가족지향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아울렛‘을 만들 계획이다.

수원자동차복합단지는 대기업과 지역 내 소상공인의 협력으로 시작한 상생사업이란 점에서 화제가 됐다. 수원시는 현재 11개 중고차매매단지에 200여 매매상사와 3,000여 명의 종사원이 흩어져 있다. 시는 이들을 집약 및 현대화하기 위해 지난 2013년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2,000억 원 이상의 재정투자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도이치오토월드 모회사인 도이치모터스와 경기도가 수원자동차조합을 대상으로 신규 복합단지에 우선 입점하도록 MOU를 체결하면서 수원시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됐다.

복합단지 중고차매매상사는 MOU 당사자인 조합원들의 입점 의향으로 모두 마감했다. 입점 예약 접수결과는 1만360대 물량으로, 당초 조합원 유치물량인 8,000대를 훨씬 초과하는 130% 수준이다. 복합단지의 입지적 장점으로 인한 투자가치가 큰 것으로 소문나서다.


복합단지가 들어설 부지는 수원역에서 권선구청으로 향하는 도로에 위치한다. 인근에 AK플라자와 롯데몰, 수목원, 수원역 및 고색역(수인선 복선전철 예정) 등 쇼핑·편의시설이 밀집해 집객효과가 뛰어나다. 또 전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42번 국도와 남북으로 연결하는 43번 국도가 교차하는 길목에 위치, 전국 상권을 대상으로 한 물류 중심지로 인정받는다.


자동차복합단지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자동차업계 '이목 집중'

지난 2월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 계획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사업부지는 군공항과 1.1㎞ 떨어진 곳으로, 그 동안 고도제한 등을 이유로 용적률이 300% 이내에 머무는 등 개발에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향후 몇 년 내 군공항이 이전하면 일반상업지역으로서 가능한 최대 800%까지 용적률을 확장할 수 있다. 수원시는 522만㎡ 군공항부지를 첨단 연구단지, 친환경 생태공간, 생활친화적 여가·문화공간 등 ‘스마트 폴리스’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런 이유로 수입차업계도 복합단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차와 인증중고차사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데다 서비스센터까지 넣을 수 있어서다. 신차와 중고차 전시장을 함께 운영하면 중고차 매입이 쉽고, 잔존가치를 보장함으로써 신차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다. 현재 인증중고차사업을 운영중인 브랜드는 BMW, 벤츠,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렉서스, 포르쉐, 인피니티, 페라리 등이다. 볼보와 폭스바겐, 토요타 등도 사업을 검토중이다.

경기도와 수원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복합단지가 완공되면 7,000여 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100억 원이 넘는 세수 증대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년 28만 대 이상의 차 등록을 처리하는 만큼 도이치오토월드에 등록사업소 또는 출장소 유치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이치모터스는 수입차업계에서 가장 먼저 인증중고차사업을 시작했다. 11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원중고차매매시장을 양성화하고, 수입 인증중고차시장을 확대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원은 지리적 장점으로 중고차시장을 크게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후화된 매매단지가 산재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며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신차 및 중고차시장을 활성화함으로써 전국 자동차 마니아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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