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의 배수진…"올해 흑자 못내면 사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24일 “올해 흑자 경영을 달성하지 못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년 반 만에 또 정부 지원을 받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흑자 전환시킴으로써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5년 10월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 23일 6조7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6089억원을 기록해 4년 연속 적자를 냈다.

그는 “정부 방침대로 ‘빅2(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매각을 염두에 두고 경영하겠다”며 “같은 지역(거제)에 있는 삼성중공업이 이론상 시너지가 크겠지만 어디에 매각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발표한 채무재조정안에 국민연금공단 등 회사채 기관투자가들이 협조하도록 도움을 구할 것”이라며 “출자전환되는 주식의 가치를 높인 뒤 올 9월 재거래를 추진해 회사채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