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배터리 추정(왼쪽), 갤럭시S8플러스배터리 추정
갤럭시S8배터리 추정(왼쪽), 갤럭시S8플러스배터리 추정
삼성전자가 오는 29일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의 내장 배터리로 추정되는 실물 사진이 유출됐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슬래시리크스는 지난 21일 직사각형 모양의 배터리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신제품 등의 사진을 미리 입수해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에 나온 배터리는 갤럭시S8용 3000mAh 배터리와 갤럭시S8플러스용 3500mAh 배터리로 추정된다. 이들 배터리에는 영어로 ‘한국에서 셀(cell)을 제조하고 베트남에서 조립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삼성SDI가 생산한 2차 리튬이온 배터리라는 설명도 있다.

갤럭시S8 배터리가 3000mAh로 출시되면 지난해 발화 사고가 발생한 갤럭시노트7의 3500mAh 배터리에 비해 용량이 15%가량 작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과 크기가 비슷한 갤럭시S8에 용량이 작은 3000mAh 배터리를 넣는 것은 안전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은 지나치게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장착해 발화 사고가 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작은 용량의 배터리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 전문매체인 샘모바일은 “갤럭시S8의 배터리 효율이 크게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갤럭시S6 때 제기된 배터리 부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다시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