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시세] 닭고기 값 다시 '꿈틀'
산지 닭고기 가격은 안정세지만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마트는 23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백숙용 생닭(1㎏) 가격을 5180원에서 5980원으로 800원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마트가 닭고기값을 올린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육계의 산지 시세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이전인 작년보다 약 30% 올랐는데 판매가는 그동안 큰 차이가 없어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이날 산지 닭고기(9~10호·1㎏) 가격은 3615원으로, AI가 발생한 작년 11월5일(2692원)보다 34% 올랐다. AI 발생 초기엔 닭고기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세가 떨어졌다. 하지만 작년 12월 말 AI 불똥이 산란계에서 육계로까지 번지면서 공급이 감소, 닭고기값이 치솟기 시작했다. 산지 시세는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4000원대로 올라섰던 산지 닭고기값은 지난 16일 이후 3000원대로 내려와 이날까지 꾸준히 내림세다. 이마트는 계란 30개들이 한 판(대란) 가격도 23일부터 6680원에서 6880원으로 3%가량 인상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