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계 원로들이 모여 정치 지도자에게 국민의 뜻을 모아 전달하고 국가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며 구성한 시민모임 '어울려사세'가 23일 출범했다.

어울려사세는 '어려운 사람,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미리미리 배려하면서 사랑하고 봉사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공동대표에는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 정길생 전 건국대 총장, 곽영훈 사람과환경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사람과환경 빌딩에서 설립 취지를 밝히고 '대선전망과 국제관계'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설립취지문에서 탄핵 정국 이후 어려운 시국이 됐다고 분석하고 "우리는 국가의 청사진을 그리고 인재를 모으기 위해 시민연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과 함성으로 '이게 나라냐'라는 질문을 던진 것은 제대로 된 나라 발전 청사진을 만들고 인재도 미리 준비하자는 뜻"이라며 "나라 경영의 최고 책임자로 나서는 분들은 시민들의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치 지도자들이 '이게 나라다'라고 시민들에게 응답하려면 국격을 높이고 국운을 펼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도덕적으로 무장되고 전문가적 경륜을 갖춘 인재를 모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대선전망과 국제관계' 주제 시국 좌담회에는 한일위안부 문제, 한국의 대미·대중 외교, 대선 전망 등에 대한 교수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김현정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