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일환으로 라오스 후아판주 삼느아시에 유치원을 건립한다.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해외에서 추진하는 교육관련 사업은 2013년 아프리카의 최빈국인 부르키나파소와 동남아시아의 신생 독립 국가인 동티모르에 문해센터 설립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23일 라오스 오지인 후아판주 삼느아시에 이달 착공해 오는 7월 준공하는 가칭 '삼느아광명시유치원'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삼느아광명시유치원은 100명의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3개의 교실과 2개의 화장실, 놀이기구 등으로 구성됐다.

시가 유치원을 건립하는 삼느아시는 수도 비엔티엔에서 775km 떨어진 산악지역으로 학교․도로․전화․식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이다. 1인당 하루 2달러로 생활하는 극빈가구가 대부분이며 어린이들은 영양실조, 동물에 의한 공격, 인신매매, 폭력 등에 노출돼 있다.

라오스 후아판주 교육국도 아동보호시설 건립이 시급한 상황임을 인지해 유치원 부지를 제공하는 등 시의 지원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양기대 시장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와 동남아시아 동티모르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라오스 후아판주 삼느아시 어린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