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산업 요금할인 특례제도 대폭 손질

홍익대학교에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스마트에너지 시설이 만들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캠퍼스 내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비상용 전원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구축으로 태양광 발전(50kW), ESS(500kW), 지열(210kW), 연료전지(4kW), 전력피크제어장치, 고효율 냉난방, 냉온수기 보일러 등 고효율 기기를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피크 전력이 3천137kW에서 2천589kW로 17.5% 감소하고, 비상전원용 ESS만으로 2시간 이상 피난·소방활동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이날 홍대에서 열린 시스템 준공식에서 "대학캠퍼스도 신재생, ESS와 같은 에너지 신산업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캠퍼스'로 변신할 때"라며 "제2, 제3의 스마트캠퍼스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게 정책적 지원을 계속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재생 에너지와 ESS 확산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에너지신산업 요금할인 특례제도를 대폭 손질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재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량이 총 전기사용량의 20% 이상인 경우에만 전기요금의 10%를 할인해준다.

개편안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량 20% 기준을 완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용량의 50%를 할인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신재생 에너지를 많이 설치할수록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현형 제도상에는 신재생 에너지와 ESS를 함께 설치하더라도 별다른 혜택이 없지만, ESS 설치규모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할인금액의 최대 50%까지 추가 할인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장 등 산업체는 물론 상가, 병원 등 일반건물까지 할인혜택을 확대해 전기요금 부담을 상당폭 줄일 것"이라며 "세부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조만간 구체적인 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