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사 차별 없애겠다…압도적 지지로 민주당 후보 만들어달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3일 청와대에 전담부서를 만들어 대통령이 새만금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농생명 클러스터를 구축해 전북을 농생명 산업의 중추로 만들고, 환황해 경제권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도의회에서 이런 내용의 전북 비전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첫 삽을 뜬지 30년이 다 된 새만금 사업은 아직도 바닷물이 출렁이고, 허허벌판을 보며 애만 끓이는 시간이 반복됐다"며 "새만금에 필요한 것은 추진력과 예산으로, 청와대에 전담부서를 만들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해안 시대가 열리면 새만금이 거점으로, 남북관계가 풀리고 한반도와 중국 동해안까지 연결하는 황해경제권이 형성되면 새만금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이라며 "민간에 맡겨두지 않고 공공 주도 매립으로 전환하고, 신항만·국제공항·도로철도 수송체계 등 기본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혁신도시 중심의 연기금·농생명 금융거점을 육성하겠다"며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연기금과 연계한 산업, 전북의 자산인 농생명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산업을 육성하고 기금운용본부를 근거지로 혁신도시를 서울·부산에 이어 대한민국 세 번째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컨트롤타워로 삼고 탄소밸리를 조성해 고부가가치 신소재산업을 키우는 등 전북을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중추로 키우겠다"며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을 육성하고, 정보통신기술과 건강관리를 융합한 헬스케어산업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농생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며 식품·종자·ICT농기계·미생물·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 등 5개의 농생명 클러스터를 키우고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역경제 비중이 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며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신설, 공공선박 발주 증대, 노후선박 교체 지원, 국내 해운사의 국적선 보유 유도, 선박펀드 지원을 통한 일감 마련 등을 약속했다.

그는 "차량통행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리산권 친환경 전기열차사업을 지원하겠다"며 지리산 4계절 전천후 관광을 통해 낙후된 전북 동남부권 관광산업을 전북의 미래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4년간 전북 출신 장관이 단 한 명도 없었고, 차관 4명이 전부였다"며 "인사차별을 바로 잡아 전북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겠다.

문재인이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전북의 마음'이 대한민국이 나갈 길이다.

더는 변방이 아닌 전북, 전국이 골고루 성장하는 균형발전 대한민국을 만들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전북이 저의 손을 더 굳게 잡아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정권교체가 다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정농단 세력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정권교체가 가까워질수록 개혁을 막으려는 반격도 거세질 것"이라며 "정권교체 세력이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확실히 개혁할 수 있다.

압도적인 지지로 문재인을 민주당 후보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전주연합뉴스) 이상헌 서혜림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