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과정. (캡처 = MBC 뉴스)
세월호 인양 과정. (캡처 = MBC 뉴스)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10시 현재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께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하는 것을 계획했지만, 선체 간 간섭현상으로 이날 오후나 저녁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진도군청에서 "당초 이날 오전 11시 수면 위 13m까지 인양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선체의 자세가 변동돼 잭킹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 간 간섭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세월호를 왜 수면 위 13m까지 들어 올리는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세월호는 길이 145m에 높이 24m, 폭 22m로 규모의 선박이다.

13m만 올리는 이유는 안정적인 인양을 하기 위해서다. 세월호 밑에 리프팅 빔 등 각종 장비와 와이어 등이 설치된 만큼 물에 드러난 높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그 공간만큼 작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세월호를 목포 신항까지 옮기는 반잠수식 선박의 잠수 수심도 13m다. 반잠수식 선박은 자항선으로 불리며 해상의 플랜트나 중대형 구조물, 화물 등을 운반하는 평평한 특수화물 선박을 말한다.

수면 아래로 13m까지 가라앉히거나 올릴 수 있다. 선미에 부력체가 있어 잠수 수심을 올렸다, 내렸다 조정할 수 있다.

잭킹 바지선에서 의해 그대로 이끌려 온 세월호는 옆으로 눕힌 상태인 만큼 높이가 24m가 아닌 22m가 된다.

13m까지 올리게 되면 9m가량만 물에 잠기게 된 만큼 싣게 될 자항선과 최소 4m의 여유 공간이 생기게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