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IZ School] "은퇴설계 맞춤형 교육 받으세요"
지난 2년 동안 큰 인기를 모았던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은퇴금융아카데미가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은퇴금융아카데미는 은퇴자와 은퇴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프로그램은 3월부터 11월까지 전국 20개 주택금융공사 지사에서 진행한다. 첫 수업은 3월29일 수도권(경기 중부)과 부산에서 출발한다. 정규과정은 주 1회 4주 과정 또는 주 2회 2주 과정으로, 매회 3시간씩 전체 12시간으로 구성된다. 특화 과정은 하루 만에 끝내는 일일 과정으로, 지역 현안 위주의 맞춤형 강좌와 법률·세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퇴설계 전문가로부터 개별 은퇴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주요 커리큘럼은 ‘은퇴준비와 재무설계’ ‘소득과 지출관리’ ‘자산과 부채관리’ ‘상속과 증여’ ‘응급처지교육’ ‘금융사기예방’ ‘가족과 소통하기’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교육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은퇴금융아카데미’를 열고, 특화과정으로 ‘법률·세무 상담서비스’와 ‘지역 맞춤형 강좌’를 신설한다.

은퇴금융아카데미는 2015년 348명이 수강했으며 이듬해 2176명으로 급증했다. 은퇴금융아카데미가 이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수요자 맞춤형 정보를 쉽게 전달한다는 장점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금융교육도 재산 증식에 치중되는 여타 강의와 달리 매달 일정한 소득을 기반으로 은퇴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내 전문 인력과 외부 전문 강사를 활용해 강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응급처치는 대한적십자사가, 고령층에게 주의가 요구되는 금융범죄는 경찰청 전문가가 강의하는 식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강의에 참석한 강표노 씨(75·부산 남구)는 “은퇴에 대한 준비 없이 노후를 맞았는데, 강의를 통해 은퇴 설계의 중요성을 새롭게 깨달았다”며 “심폐소생술 같은 응급처치 강의도 유익했다”고 말했다.

류기윤 주택연금부장은 “은퇴는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일이며, ‘은퇴절벽’ ‘노후파산’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은퇴금융아카데미를 통해 든든하고 행복한 노후를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 신청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