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한 뒤 지난주 준우승으로 ‘숨고르기’를 한 태극 낭자들이 ‘기아클래식’에서 우승 재시동을 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20억원)이 2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버드의 아비아라GC(파72·6593야드)에서 열린다.

LPGA 투어에는 올 시즌 초반부터 한류가 강력하게 몰아쳤다. 한국은 지난달 장하나(25·비씨카드)의 호주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양희영(혼다타일랜드), 박인비(위민스챔피언스)가 잇따라 우승컵을 안았다. 거센 바람은 지난주 살짝 약해졌다. 지난해 신인왕인 전인지(23)가 지난 20일 끝난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에서 분전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며 4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완성하지 못했다.

기아 클래식은 오는 31일 개막하는 ANA인스퍼레이션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다. 두 대회 장소는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에는 톱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LPGA 무대를 양분했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출격한다. 부상 복귀 후 정상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인비, 신인왕에 도전하는 ‘슈퍼루키’ 박성현(24·하나금융)도 출전한다.

올 시즌 한 차례씩 우승컵을 들어올린 장하나와 양희영 등도 멀티챔프 선점을 노린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유소연(27·메디힐)과 장타왕 김세영(24·미래에셋), 전인지 등도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선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