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이 한땀 한땀'…일본 사카타 찾는 K골퍼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이승현(26·NH투자증권)과 ‘새색시’ 허윤경(27·SBI저축은행),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김도훈(28·넥슨) 등 혼마의 골프 클럽을 사용하는 ‘2017년 팀혼마’ 프로골퍼 10명에겐 공통점이 있다. 모두 일본 사카타의 혼마골프 공장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공장의 생산라인에서 클럽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견학했다.

혼마 클럽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사카타 공장을 방문하는 건 이 회사의 오랜 전통이다. 혼마골프 관계자는 “선수들이 직접 제조 과정을 확인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윤(28·비씨카드)은 최근 열린 팀혼마 발대식에 참석해 “오랜 기간 골프를 쳤지만 생산 공장에 가본 건 혼마골프가 처음”이라며 “생산 과정을 보면서 골프의 많은 부분을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1981년 설립된 사카타 공장에는 장인 300여명을 포함한 4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장인의 기준은 헤드부터 샤프트까지 모든 제조 과정을 경험한 뒤 홀로 클럽을 완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팀혼마는 이들 외에도 양수진(26), 김아림(22·하이트진로), 김보배(30) 등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서연정(22·요진건설), 장은수(19) 등 총 10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이보미(29·노부타그룹)와 김하늘(29·하이트진로) 등이 혼마 제품을 사용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는 장하나(25·비씨카드)와 유소연(27·메디힐) 등이 있다. 혼마골프 관계자는 “올해 새로 출시한 투어월드 TW737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은 프로토 모델 중 선수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성능이 입증된 모델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