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대선 앞두고 찾아온 '특별시민', 선거판을 말하다(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벚꽃대선 앞두고 찾아온 '특별시민', 선거판을 말하다(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 오정민 기자 ] 선거판의 민낯을 그린 영화 '특별시민'이 19대 대통령선거에 힘입어 관객의 한 표를 받을 수 있을까.

'특별시민'은 차기 대선을 노리고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변종구(최민식 분)를 중심으로 한 선거판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인물 군상을 다루는 작품이다. 19대 대선일(5월9일)을 2주 앞둔 다음달 26일 개봉한다.

현실에서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인 가운데 관객은 스크린에서 선거판을 접하고 정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특별시민'의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22일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 "선거가 인간의 권력욕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해 기획했고, 관객이 국민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하는 영화"라고 밝혔다.

'특별시민'은 권력을 얻는 적법한 수단이자 입문과정인 '선거'에 집중, 현실적인 선거판을 그려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부정부패 상황을 그려내기보다는 선거 준비의 뒷이야기를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표현했다고 자부한다.

개봉 시점과 관련해 박 감독은 "3년 전부터 기획한 영화"라며 "이런 상황이 올지 전혀 예상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든다"고 말했다.

영화가 얼마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 감독은 "몇 퍼센트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내가 한국에 살면서 체화된 것들이 시나리오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감독은 "영화가 끝나고 각자 시민, 국민으로서 갖고 있는 권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최민식은 "특별시민'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선거로 '좋은 지도자', '좋은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매의 눈을 갖고 이번이야 말로 선거를 통해 이뤄내야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큰 변화를 이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지 않는가.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했다. 선거를 통해 메이드(만들어야) 해야겠다. 그런 영화다"고 덧붙였다.

'특별시민'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변종구를 중심으로 한 선거 이야기다. 변종구는 3선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 선거 공작 전문가인 심혁수(곽도원), 청년 광고 전문가 박경(심은경)을 캠프에 영입한다.

변종구에 도전하는 상대 후보 양진주 역을 라미란이 맡았다. 양진주는 선거 전문가 임민선(류혜영 분), 아들 스티브(이기홍 분)와 함께 공세를 펼친다. '모비딕', '여기가 끝이다'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장미대선 앞두고 개봉하는 '특별시민'…관객 표심 얻을까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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