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강세를 이어 온 뉴욕증시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오바마케어 폐지 등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트럼프랠리가 끝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최근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4%는 글로벌 증시가 과대평가돼 있다고 답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 명 중 한 명이 앞으로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비율은 이 기관이 17년 전부터 관련 조사를 한 이후 가장 높다.

특히 가장 과대평가된 시장으로는 81%의 응답자가 미국을 꼽았다. UBS증권의 주식 및 파생상품담당 전략가인 줄리안 에마누엘은 최대 10%의 하락을 예상했다. 래퍼티 캐피털 마켓(Rafferty Capital Markets)의 딕 보브 부사장은 특히 은행업종 하락을 강하게 경고했다. 은행업종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강세장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업종이다.

뉴욕증시는 작년 11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오름세를 지속해 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경우 13%나 올랐다. 한때 21,000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