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금융회사들과 손잡고 삼성페이 서비스를 인도 시장에 선보였다. LG전자는 미국 결제솔루션 회사인 다이내믹스와 제휴해 오는 6월부터 LG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22일 인도에서 AXIS은행 아멕스카드 등 일곱 개 은행·카드사와 함께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페이를 인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페이티엠(Paytm)과 연동해 1 대 1 송금, QR코드·바코드 결제 등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인도결제공사(NPC)에서 제공하는 통합결제 시스템 기반의 1 대 1 송금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페이는 2015년 8월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스페인 싱가포르 호주 푸에르토리코 브라질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차례로 서비스됐다. 인도를 포함해 서비스 국가는 12개국으로 늘어났다.

LG전자는 다이내믹스가 2007년 개발한 무선마그네틱커뮤니케이션(WMC) 기술을 LG페이 서비스에 적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WMC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해 이를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곧바로 결제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지난 10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6월부터 LG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홍주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상무)은 “LG페이 이용자는 여러 장의 실물 카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모바일 기기에서 원하는 카드를 골라 쓸 수 있다”며 “오프라인 결제 외에도 온라인 결제, 각종 멤버십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