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재연임…한전, 해외사업 속도 낸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사진)이 21일 재연임함에 따라 한전의 해외 진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이날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 사장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2012년 12월 한전 사장에 취임한 조 사장은 3년 임기가 끝난 뒤 지난해 2월 1년 연임했다. 내년 3월까지 재연임 임기를 채우면 재직기간이 5년3개월이 돼 역대 최장수 한전 사장이 된다.

한전 관계자는 “사장 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해외 투자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원자력 발전소 수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한전의 차기 원전 수출국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영국이다.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총 3.8GW 규모의 원전 3기를 짓는 사업이 2019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맡은 뉴제너레이션 컨소시엄(뉴젠)의 지분 60%를 일본 도시바가 보유 중인데 자금난에 빠진 도시바가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있었다. 한전이 도시바의 지분을 인수하고 원전 건설을 맡으면 8년 만에 두 번째 원전 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