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알루미늄업계가 주요 20개국(G20)에 중국의 과잉생산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유럽·캐나다 알루미늄 생산자협회는 G20 정상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인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다룰 협의체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올여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인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 협의체를 창설하는 안이 의제로 다뤄지길 바란다는 것이다. 알루미늄 생산자협회 주요 회원사는 영국 리오틴토, 미국 알코아 등 글로벌 광산회사다.

국제 광산회사들은 서한을 통해 “이 상황(중국의 과잉 생산)은 국제 무역을 심각히 왜곡할 뿐 아니라 안정성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자협회도 국제 협의체 창설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제알루미늄협회(IAA)에 따르면 지난 1월 세계 알루미늄 총 생산량은 526만8000t으로 한 달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 알루미늄 생산량은 전체 생산량의 56%에 이르는 295만t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알루미늄 가격은 1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날보다 0.5% 내린 t당 1905.75달러에 장을 마쳤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