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이 성장 이끈다] 벤츠·BMW 등 수입차 업체도 국내 부품사와  협력 앞장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자동차 업체들도 국내 부품사들과의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부품업체들이 상당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데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수입자동차 업체와 가장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는 부품은 타이어다. 1991년 폭스바겐 신차용타이어(OE) 공급계약을 체결한 한국타이어는 해외 바이어 발굴에 속도를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SUV 마칸, BMW SUV X5와 X6 등 전 세계 39개 완성차 업체가 생산하는 290여개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3에도 한국타이어가 탑재된다.

금호타이어는 벤츠, BMW를 비롯해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FCA)US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2년 일본 미쓰비시의 중형차 ‘랜서’를 시작으로 지난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에 18인치 타이어를 공급했다.

동력 계통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전기자동차용 모터 등을 생산하는 S&T모티브는 제너럴모터스(GM)서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프랑스 푸조·시트로엥, 일본 다이하쓰 등으로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했다. 자동차 생산설비 및 엔진 세척기를 생산하는 화인은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5사는 물론 미국GM 등 글로벌 브랜드와 직접 거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인 성우하이텍도 BMW, 폭스바겐, GM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BMW 본사에서 차체부품 수주를 받아 독일 현지 딩골핑에 오는 11월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자동차용 고무 관련 부품기업인 화승R&A도 크라이슬러, GM, 벤츠 등에 제품을 공급해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