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건강보험 개혁을 마치는 대로 세제 개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보도된 '아일랜드 선데이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건강보험 문제를 완료하는 대로 세제 개혁을 할 것"이라며 "시기는 늦봄에서 여름까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의 방미 기간 스파이서 대변인과 이 인터뷰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중산층과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세금을 내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제는 전임 대통령이 치적으로 여기는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미국건강보험법(일명 트럼프케어)'이 의회를 통과할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민주당이 입법 저지에 나선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마저 이른바 트럼프케어를 반대하고 있어 의회에서 장기간 계류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여권 내부에서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첫 개혁 조치인 트럼프케어 입법이 무산된다면 세제 개혁을 비롯한 새 정부의 다른 개혁 방안들도 줄줄이 좌초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