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주식을 오래 보유한다.”

[이제 다시 주식이다] '슈퍼 개미' 박영옥 씨, 2006년 대동공업 매입 9년 만에 주가 7배 올라
‘주식 농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슈퍼 개미’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농심(農心)이라고 설명한다. 씨앗을 뿌리고 추수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주식이 제값받을 때까지 참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대동공업은 박 대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종목이다. 그의 첫 지분 공시는 2006년 6월 나왔고 당시 지분율은 5.39%였다. 박 대표는 이 회사 주가가 싸도 너무 쌌다고 했다. 지난 60년간 농기계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기업의 시가총액이 순자산 가치(1500억원)의 3분의 1이라는 게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의 선견지명은 틀리지 않았다. 이 종목의 주가는 느리지만 꾸준히 우상향했고 중소형주가 주목받은 2015년엔 처음 주식을 샀을 때의 7배 수준인 1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조정받을 때도 박 대표의 대동공업 사랑은 식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만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17.05%까지 높였다. 그는 주식투자에 대해 “좋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70~80세까지 나를 대신해 일해줄 회사와 동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