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싫어하는 항공기 승객 유형 1위는 ‘만취 승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인 2명 중 1명은 조용한 좌석이 있다면 비용을 더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익스피디아(expedia.co.kr)는 아시아 6개국 성인 6320명을 대상으로 항공 여행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대상 국가는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다.

한국인은 가장 꼴불견인 승객 유형으로 술 취한 승객(82%)을 1위로 꼽았다. 지난해 만취 승객의 기내 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쪽 좌석을 계속해서 발로 차는 승객(66%), 소음을 발생하는 승객(64%), 아이가 울거나 잘못된 행동을 방관하는 부모(63%) 등도 꼴불견이라고 응답했다. 다른 국가 중 싱가포르인은 앞쪽 좌석을 계속해서 발로 차는 승객이 가장 싫다고 답했고, 일본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만취 승객을 가장 꼴불견이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기내 소음에 민감했다. 수다스러운 사람과 옆자리에 앉기 싫다고 응답한 이들은 6개국 모두 10명 중 7명 이상이었다. 시끄러운 아이의 부모 때문에 화가 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말레이시아(57%)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60%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중 51%는 ‘기내에서 잠잘 때 의자를 눕힌다’고 답했다. 세 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일 때는 35%, 앞에 앉은 사람이 좌석을 눕힐 때 같이 눕힌다는 응답은 18%였다. 뒷사람을 위해 기내에서 의자를 젖히지 않는 사람은 18%로 조사됐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