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기내 승무원에 대한 성희롱 문제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기내 승무원을 성희롱한 탑승객의 탑승을 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외국 국적의 50대 남성 탑승객이 여성 승무원에게 성적 모독을 주는 발언을 한 데 따른 조치다.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이 탑승객을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탑승객이 예약했던 인천발 방콕행 항공편에 대한 탑승을 거절했다. 향후 대한항공의 모든 항공편에 대한 탑승을 거부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형사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기내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은 기내 안전 및 안전운항을 위협한다고 판단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