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벽화에 담은 소년의 꿈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한 소년이 벽화를 그리고 있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품고 있는 소년을 먼저 그린 뒤 그의 발 아래 축구공을 그려넣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평화를 기원하며 전쟁을 거부하는 마음을 벽화로 표현하는 캠페인이다.

유니세프는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이 예멘 내전에 개입한 지 2년 만에 예멘에서 77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 가운데 최소 1564명이 어린이라고 발표했다. 소년은 언제쯤 벽화 속에서 나와 자유롭게 들판을 누빌 수 있을까.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