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을 찾은 방문객이 매장에 있는 딸기를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을 찾은 방문객이 매장에 있는 딸기를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셀프 인테리어 열풍에 맞춰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봄 행사를 준비했다.

리빙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브랜드들이 오는 14일까지 할인 판매에 나선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과 ‘미니소’, ‘텐바이텐’ 총 3개의 리빙 SPA 브랜드는 ‘봄맞이 인테리어 소품 대전’을 연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코즈니 등에서 구매한 고객에게는 에코백과 캔디세트 등을 준다.

미니소 본매장에선 전 품목을 10~30% 할인 판매한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은 전체 상품의 90% 이상을 1만원 이하 가격으로 구성했다. 수염연필은 1000원이며 디자인 노트 3000원, 코끼리 인형 5000원이다.

최근 6개월간 롯데백화점에서 20~30대 소비자의 주방·식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주방·식기 상품군에서 20~30대 고객의 매출 구성비는 전년 대비 10%포인트 늘었다. 젊은 고객들이 주방·식기 상품군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20~30대는 40~50대에 비해 1인당 구매액은 적지만 방문 빈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젊은 소비자가 몰리면서 리빙 SPA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주방·식기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신제품이 수시로 나오는 리빙 SPA 브랜드들의 매출은 25.2%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16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등 33개 점포에서 ‘코트화 페어(Court Shoes Fair)’도 연다.

‘코트화’란 1970년대 후반, 테니스 코트에서 신기 위해 출시된 운동화다. 단순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출시 이후 1990년대까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다. 최근엔 모든 옷차림에 잘 어울리는 간소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때문에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엔 휠라, 뉴발란스, 리복, 푸마 등 13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85가지 코트화가 나온다. 이 중 13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구매 금액에 따라 롯데상품권을 받는다. 행사 기간 중 ‘리복’ 매장에선 코트화 구매시 10% 할인해준다. ‘스케쳐스’는 7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뉴발란스’ 코트화를 구매하면 스포츠 양말을 받는다.

다양한 이색 행사도 마련한다.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본점에서 ‘뉴발란스 코트화 출시 38주년 기념 특설 매장’을 연다. 38년 전 출시된 ‘CT800’부터 현재까지 코트화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휠라와 협업을 통해 ‘코트화 화이트데이 패키지’도 선보인다. 패키지는 딸기우유를 연상시키는 분홍색의 코트화와 초콜릿 등으로 구성됐다. 10일부터 14일까지 점포별로 30개씩 한정 판매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