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가격이 연초 돼지고기 공급량 감소로 오르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삼겹살(국산 냉장) 소매가격은 ㎏당 1만6820원으로 평년(1만5650원)보다 7.4% 올랐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수입 삼겹살(냉동) 소매가격도 ㎏당 1만980원으로 평년보다 8.8% 뛰었다.
[농수산물 시세] 가격 부담 커진 '삼겹살 데이'
삼겹살 가격 상승은 돼지고기 공급량 감소 때문이다. 농협 하나로마트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이 낀 1월 예년보다 도축 작업 일수가 적어 공급량이 줄었다. 삼겹살은 도축부터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보통 20여일이 걸린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난달 초부터 소와 함께 일부 돼지 농가에 이동제한 조치를 한 것도 공급량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삼겹살 가격은 앞으로 몇 개월간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5~6월은 계절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시기인 만큼 ㎏당 최대 54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