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발전소 주변 농어촌 무료 건강검진…전국 147곳 아동센터에 도서관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안전운영을 기반으로 법적인 책임을 넘어 윤리적·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책임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한수원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안전·행복’ △원전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과 소통을 위한 ‘지역사랑’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인재로 양성하는 ‘인재육성’ △개발도상국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글로벌 봉사’ 등 네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국민 안전을 위해 한수원은 어두운 골목길, 취약계층 거주지 등 전국의 안전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태양광 LED(발광다이오드) 안심가로등 설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4년 12월 서울 홍제동에 태양광 안심가로등 37개를 시범 설치한 뒤 2015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2015년 253개에 이어 지난해에는 317개를 설치했다.

한수원 의료 봉사대(사진)는 발전소 주변의 농어촌 마을을 방문해 매년 종합병원 수준의 건강검진을 무료로 하고 필수 의약품을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970명의 주민이 간기능 검사, 갑상샘 초음파 검사, 골밀도 검사 등 건강검진과 전문의 진료, 의약품 처방을 받았다.

한수원은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아동과 청소년을 돕기 위해 희망도서관을 짓고, 귀가와 문화체험 등에 사용할 차량을 지원하는 ‘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도 벌인다. 지난해까지 245대의 차량을 전달하고 147곳의 지역아동센터에 맞춤형 도서관을 세웠다. 본사가 이전한 경북 경주에는 25개 지역아동센터 모두에 차량 및 도서관을 지원했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한수원은 원전 주변 지역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아인슈타인 클래스’를 2010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국내 명문대 재학생을 멘토로 선발해 겨울방학 동안 원전 주변 초·중·고 학생들에게 교과학습 지도와 진로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까지 2800명의 멘티가 370여명의 멘토로부터 학습과 진로에 관한 멘토링을 받았다.

해외 공헌활동도 활발하다. 2013년부터 원전 수출 잠재 대상국인 베트남 등의 오지 마을을 방문해 교육, 환경, 의료, 빗물식수 설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대와 산학협동 글로벌봉사단을 구성해 베트남 빈딘성에서 빗물을 이용한 식수설비를 설치하고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주 소재 대학과 합동으로 55명 규모 글로벌봉사단을 베트남 띠엔장성에 파견해 지식에너지발전소(도서관) 건립 및 도서기증, 과학교육 봉사를 벌이기도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