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부는 글로벌 경기] 중국·일본, 제조업 선전…경제 낙관론 힘실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7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갔다. 일본 기업의 설비투자도 2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6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1.2)는 물론 1월 수치(51.3)를 웃돌았다. PMI가 기준치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작년 9월부터 줄곧 50을 넘고 있다.

제조업 PMI의 호전은 중국의 실물경기가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톰 오릭 블룸버그인터내셔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폭 확대로 경기 상황에 대한 중국 제조업체들의 낙관론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며 “최소한 현재로서는 미국의 무역보복 조치나 부동산 경기 급락에 대한 우려도 높지 않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일본 재무성은 작년 4분기 기업 설비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제조업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4%, 비제조업은 1.9% 늘었다. 제조업에서는 신차 생산능력을 늘린 수송용 기계업종이 투자 증가를 주도했다. 자동차가 속한 수송용 기계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고 스마트폰용 소재 증산에 나선 화학업종도 36.4% 급증했다.

기업 실적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4분기 기업 경상이익은 20조7579억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16.9% 증가했다. 2015년 2분기에 기록한 사상 최대 분기 경상이익을 갈아치웠다. 재무성은 “완만한 회복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경기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베이징=김동윤/도쿄=서정환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