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뇌부 등 17명 기소…박 대통령 뇌물죄 입건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마지막 정례 브리핑에서 “삼성 뇌물 혐의와 관련해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다섯 명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최순실 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는 430억원대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특검보는 “구속영장 청구 당시 혐의가 이 부회장 공소장의 골격”이라며 “혐의를 추가하기보다는 구속영장에 적시된 피의사실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도 최씨와 함께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공범’으로 판단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추가 입건한 뒤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특검은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과 김상만 전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 등 5명도 기소했다. 최씨 딸 정유라 씨 입시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6명도 재판에 넘겼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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