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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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자동차팀이 [첨단 車부품 이야기]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2만5000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뤄진 자동차는 운전자들이 이해하기 복잡하고 난해한 구석이 많습니다. 날로 발전하는 첨단 자동차 부품들의 용도와 사용법, 개발스토리 등을 알기쉽고 재밌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 박상재 기자 ] "머지않아 운전대에서 손을 놓아도 자동차가 목적지까지 스스로 움직이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한 자동차를 타본 한 관계자의 말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였다.

요즘 세계 자동차시장의 화두는 단연 자율주행차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가 도심을 달렸다는 소식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6년이면 모든 신차가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 이러한 기술은 우리 생활 속에 깊숙히 파고들어 있다. 자율주행시스템의 가장 근간이 되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과 차선유지보조장치(LKAS)가 그 주인공이다. 이 두 가지 기술은 양산차에 대거 적용돼 성숙도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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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C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자율주행의 기본 기술이다. 장착된 레이더 센서가 눈이 되어 실시간으로 앞차와의 간격을 파악한다. 이때 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장치(ECU)는 제동값 등을 계산한다.

이 과정에서 로직(소프트웨어)은 앞으로 차가 끼어들면 속도를 줄이고, 교통 상황이 원활할 경우 가속하는 등 능동적으로 움직임을 제어한다. 최근에는 자동으로 정지한 뒤 출발하거나 제한속도를 지키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이밖에 운전자 부주의 시 센서로 전방 차량을 감지해 차량을 긴급 제어하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 능동형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Active BSD) 등도 자율주행 기술을 구성하고 있다.

LKAS는 자동차의 좌우 움직임을 제어한다. 룸미러 부근에 장착된 카메라는 차선을 벗어나거나 이탈하면 경고음을 낸다. 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 사고를 방지한다.

핵심 센서는 카메라이며 조향장치, ECU, 소프트웨어 등과 연결돼 있다. SCC와 접목하면 차선 변경과 추월 기능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은 현대·기아자동차, 수입차 등 다양한 모델에 장착되어 있으며 주로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과 사람, 인프라와 끊임없이 정보를 교환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통신과 융합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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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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