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경영쇄신안을 이르면 28일 오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경영현안이 정지 상태였던 삼성은 특검 수사가 종료되면 구체적인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래전략실(미전실) 수뇌부는 발표 시점을 특검 수사 종료 직후로 할지, 최종 수사 결과 발표 직후로 할지 이날 오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쇄신안의 핵심은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전실을 해체하고 각 계열사가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을 한다는 내용이다.

해체 이후에는 미전실이 맡았던 그룹 차원의 전략·기획·인사·법무·홍보 등의 업무는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될 예정이다. 미전실의 '대관' 업무는 아예 없애기로 했다.

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 7개 팀으로 구성된 미전실 임직원은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 회사를 거쳐 원소속사나 다른 계열사에 배치될 전망이다. 삼성 서초사옥의 미전실 사무실은 문을 닫는다.

이 같은 쇄신안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사태를 부른 정경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있는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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