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회사인 SNAM사와 현지 차량 조립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SNAM사는 사파리그룹 계열사로 사우디의 자동차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세워진 회사다.

쌍용차는 SNAM사와 맺은 이번 계약에 따라 2020년부터 프리미엄 픽업모델 Q200(프로젝트명)을 현지 조립 방식으로 생산한다. 쌍용차는 이번 제품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후 △공장 건설·생산설비 설치를 위한 기술 지원 △부품 공급·국산화 기술 지원 △기술인력 교육·훈련 등 후속 협의를 순차적으로 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사우디 주베일 산업단지 내에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쌍용차 협력사들이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사우디 SNAM사와의 이번 제품 라이선스 계약으로 쌍용차는 새로운 수출거점을 확보하게 돼 글로벌 판매 확대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와 국민차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포스코대우는 이번 쌍용차의 계약으로 사업이 무산될 것이라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포스코 측은 “쌍용차 계약과는 별개로 사우디와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