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올림픽' MWC] 조준호 "G6로 흑자 전환"…포브스 "아이폰 라이벌 될 수도"
LG전자가 지난 26일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 해외 정보기술(IT) 미디어와 소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G6를 기획하면서 ‘풀비전’의 시원한 느낌,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탁월한 음질의 오디오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뒀다”며 “전작보다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이날 “G6는 최근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중 가장 훌륭한 제품”이라며 “디스플레이 베젤(테두리)을 줄이고 18 대 9 화면비를 적용해 큰 스크린임에도 한손으로 쓰기 편한 기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떨림 방지 기술로 화질이 좋아졌고 전문 카메라보다도 훌륭한 광각 촬영을 지원해 단체사진 등을 찍기에 적합하다”며 “아이폰의 라이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18 대 9 화면 비율을 채택한 G6는 화면을 둘로 나눠 사진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18 대 9 화면 비율을 채택한 G6는 화면을 둘로 나눠 사진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반면 IT전문지 아스테크니카는 “G6는 디자인은 아름답지만 작년에 출시된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 821을 쓴 것은 실망스럽다”고 했다. 아스테크니카는 “LG는 개발 타이밍 때문에 예전 프로세서를 썼다고 했지만 일부 주력 스마트폰이 최신 스냅드래곤 835를 적용했다는 점을 볼 때 설득력 있는 해명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이날 제품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G6 출시를 계기로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시 후 2~3개월간은 광고에 투자를 많이 해야겠지만 G6 판매량이 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작년에 추진한 조직 효율화 등을 통해 사업 체질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G6를 개발할 때 소중한 사람에게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메인 스트림(주류)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에서 조금만 더 앞서 나가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3월2~9일 국내 시장에서 G6를 예약 판매하고, 10일 공식 출시한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확정했다.

바르셀로나=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