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연일 맹타…김현수도 적시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던진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시원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이틀 연속 타점을 뽑아냈다. 지난해 처음 MLB에 진출해 맹활약한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사진)도 적시타를 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황재균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5일과 26일 교체 출전으로 시범경기에 나선 황재균은 전날 첫 홈런을 기록한 뒤 이날도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팀이 5-4로 앞선 4회 2사 1, 3루에서 우완 투수 로버트 스티븐슨과 맞선 황재균은 좌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그의 이번 시범경기 성적은 6타수 2안타(타율 0.333), 1홈런, 4타점이다.

김현수는 올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치며 지난해 악몽을 털어냈다. 이날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치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8경기 24번째 타석에서야 첫 안타를 기록했다. 방망이가 침묵하자 김현수는 마음고생을 했고, 구단의 마이너리그 강등 압박도 받았다. 올해는 두 번째 경기, 다섯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