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0일간의 공식 수사 기간 입건된 피의자들을 28일 대거 재판에 넘긴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입건되거나 고발된 피의자들에 대해 기소 여부를 검토한 뒤 내일 최종적으로 일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불승인함에 따라 특검 수사는 28일 종료된다. 특검으로선 공식 활동 마지막 날 사건 관련자들을 일괄적으로 재판에 넘기고 공식 수사를 마무리짓는 셈이다.

기소 대상자에는 433억원대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최씨 부당 지원과 관련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겸 대한승마협회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도 기소 대상자로 거론된다.

이 밖에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인물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 최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도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특검은 최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비호했다는 의혹을 사는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선 불구속 기소 대신 사건 일체를 검찰에 넘겨 재수사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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