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서울 도곡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민주당 국민경선 참여 캠페인 영상을 촬영하는 등 경선 홍보에 집중했다.

홍보영상은 미국 유명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2012년 미국 대선 투표독려 광고 ‘Don’t Vote’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투표하지 말라’는 역설적 메시지를 통해 ‘투표’를 권유한 당시 영상처럼 ‘참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통해 경선 참여를 제안하겠다는 의도다.

‘선한 의지’ 발언 논란으로 지지세가 주춤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당 정책연구소인 민주연구원과의 정책간담회를 시작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정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등 정책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안 지사는 경선까지 남은 기간 ‘집토끼’인 호남과 충청권을 끌어안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호사가 부동산중개로 받는 수수료를 법률자문 수수료라고 하는 것은 말장난”이라며 “변호사들은 편법과 궤변으로 골목상권인 공인중개사 업무를 넘보지 말라”며 특유의 강경발언을 이어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강점인 ICT 콘텐츠 경쟁력을 꾸준히 부각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통시장 중 모바일결제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을 방문하는 등 ‘4차산업’ 변화가 이뤄지는 현장을 찾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