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반(反)기업 정서를 가진 국민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반기업 정서가 전 세대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TV가 여론조사업체 윈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3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5.1%가 기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나쁨, 매우 나쁨)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좋음, 매우 좋음 등 기업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답변은 34.1%에 그쳤다.

세대별로는 30대의 반기업 정서가 70.3%로 가장 높았다. 20대(69.5%)와 40대(64.0%)도 기업에 대한 비호감 비율이 60%를 넘었다. 50대 응답자도 50.3%가 기업을 나쁘게 인식한다고 답했다. 60대 이상에서만 긍정적 반응(44.9%)이 부정적 인식(30.7%)을 웃돌았다.

졸탄 액스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 대표는 “기업가가 새 비즈니스를 창조하고 부(富)를 일구는 것에 한국 사회의 지지는 인색하다”며 “반기업 정서가 지금 상태로 유지된다면 한국 기업이 이전과 같은 발전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김치형 한국경제TV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