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항모 제작 이례적 공개 > 중국이 단독 개발하고 있는 항공모함 001A형의 갑판에서 근로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사령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이 남중국해에서 정기 정찰 임무를 시작하자 이에 반발한 중국 정부가 관영 환구시보의 홈페이지를 통해 24일 공개한 사진이다. 다롄환구시보연합뉴스
< 中, 항모 제작 이례적 공개 > 중국이 단독 개발하고 있는 항공모함 001A형의 갑판에서 근로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사령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이 남중국해에서 정기 정찰 임무를 시작하자 이에 반발한 중국 정부가 관영 환구시보의 홈페이지를 통해 24일 공개한 사진이다. 다롄환구시보연합뉴스
중국 조선사가 처음으로 해외 선사로부터 대형 크루즈선을 수주했다. 글로벌 수주량 감소로 침체 상태에 빠진 중국 조선업계가 최근 급성장하는 크루즈선 시장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유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은 이탈리아 조선업체 핀칸티에리와 공동으로 미국 크루즈선사 카니발로부터 크루즈선 2척을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수주했다. 납품 기한은 2023년이다. CSSC는 이번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4척의 크루즈선을 추가로 납품할 수 있는 선택권도 얻었다. CSSC와 핀칸티에리는 6 대 4 지분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해 크루즈선을 제조할 계획이다.

크루즈선은 불황에 허덕이는 조선업계의 틈새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는 전년 대비 70% 줄었는데, 발주 물량의 절반가량이 크루즈선이었다. 중국은 전체 선박 수주량에서는 세계 1위였지만 크루즈선까지 제조하기에는 기술력이 달렸다. CSSC는 이번에 수주한 크루즈선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핀칸티에리로부터 크루즈선 제조 기술을 전수받을 계획이다.

핀칸티에리가 CSSC와 손잡고 크루즈선을 제조키로 한 것은 급성장하는 중국 크루즈 관광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중국은 해외여행 인구가 늘면서 크루즈선 이용객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크루즈협회에 따르면 2015년에 크루즈선을 탄 중국인 관광객은 약 222만명으로 전년 대비 50% 급증했다. IHS 해양무역의 로버트 윌밍턴 조선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조선사들은 크루즈선 시장을 현재의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로 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안대규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