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타벅스, 美서는 '샷 빼면' 할인…한국선 제값 차별
스타벅스코리아가 미국 본사에서 적용하고 있는 '반샷 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면 추가 요금을 받으면서 샷을 뺄 때는 할인해 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 본사(STARBUCKS USA)는 에스프레소 2샷이 기본 레시피인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에서 1샷을 빼 달라고 요청할 경우 값을 할인해준다.

[단독] 스타벅스, 美서는 '샷 빼면' 할인…한국선 제값 차별
확인 결과 기본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는 2.45달러이고 샷 하나를 뺀 연한 아메리카노는 '솔로 에스프레소'로 1.95달러다.

샷이 덜 들어간만큼 50센트를 할인해 준 셈이다. 샷을 추가할 경우엔 50센트를 더 받았다.

반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샷을 추가할 경우 600원의 추가 요금을 받지만 샷을 줄이는 '연한 아메리카노' 주문을 해도 요금 할인은 해주지 않는다.

그동안 스타벅스코리아는 정해진 레시피가 있기 때문에 고객이 맞춤 메뉴를 원하면 만들어 주기는 해도 가격을 할인하지는 않는 게 방침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본사에서는 해주는 할인 서비스를 한국에서는 적용하지 않은 것이다.

미국 스타벅스의 할인 정책은 아메리카노에만 적용한다. 라떼의 경우 그란데 사이즈 이상에만 2샷이 들어가 실질적으로 '연하게' 주문을 넣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국가별로 할인 규정이 다를 수 있다"며 "단지 샷 가격만으로 서비스를 한정지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휘핑 크림을 추가할 경우 추가요금을 받고 텀블러 구입 시 무료 음료 쿠폰 혜택도 없다"며 "한국이 미국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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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 스타벅스에서도 에스프레소 샷을 줄일 때 할인을 해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각 나라별로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위해 각기 다른 기준과 방향성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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