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간 종료를 불과 4일 앞두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둘러싼 특검과 청와대의 협의는 여전히 진척이 없는 상태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4일 언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아직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끝까지 추진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과 관련한 부분은) 수사 기간 연장의 승인 여부에 따라서 그 시점에 발표하거나 최종 수사결과 발표 때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22일 브리핑에서 "수사 마지막 날이라도 가능하다면 대면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해 대면조사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대통령 측도 그동안 특검 조사는 받겠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면조사 협의 일정을 이달 초 한 언론이 보도하면서 변호인단이 반발해 조사 일정이 백지화된 바 있다.

이후 한동안 협의를 중단했던 양측은 최근 논의를 재개했으나 대면조사 장소, 방식 등 세부 조건에서 의견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수사 기간이 28일로 끝나게 돼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대면조사가 결국 무산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이보배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