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주력 계열사인 (주)한화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34% 증가한 1조774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체사업인 방산, 기계, 화약에서 고른 수익을 냈고 연결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상표권 수수료율을 높인 영향이 컸다. 한화건설은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한화케미칼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대한상의, ESG 혁신성장 콘퍼런스 국내 기업들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신 배터리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급망 실사 등 글로벌 ESG 수출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이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ESG 혁신성장 콘퍼런스'를 열고 최근 ESG 수출규제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은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실장은 "CBAM 본격 시행은 2026년부터지만, 기업들이 준비하기에 여유 있는 시간은 아니다"라며 "공정별 온실가스 배출 산정기준 등이 복잡한 수식으로 정리돼 있어 이에 맞춰 생산시설이나 공정을 전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EU는 제도 전환기를 거치면서 한국 기업들의 의견도 귀담아듣겠다고 했다"며 "국내 기업에 불리한 사항이 적용되지 않도록 우리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흠 EY한영 전무는 "EU 신 배터리법은 자원 순환, 안전 보건, 투명성을 추진하기 위한 광범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라며 "국내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생애 주기를 고려한 종합 데이터 수집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데이터 관리와 함께 탄소 집약도를 저감하기 위한 기술 투자도 함께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윤제 법무법인 세종 ESG연구소장은 "ESG 공급망 실사 대상 기업들이 가장 고민하는 이슈는 이른바 갑질 우려와 밸류체인의 2차, 3차 협력사 식별"이라며 "이는 계약서 작성 단계에서 사전 협의와 적법한 실사 체계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ESG
美 새너제이 'GTC 24'서 마이크론 등과 나란히 부스 마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8일(현지시간)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나란히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마이크론, 구글, 아마존 등과 함께 전시 부스를 꾸렸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HBM3E) 실물을 전시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다.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동안 HBM 시장 선점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아 온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처음 HBM3E 12H(12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이에 뒤질세라 HBM3E 12H 실물을 공개했다. 이에 더해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H100 GPU에 4세대인 HBM3를 탑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하며 삼성전자와 차별을 뒀다. SK하이닉스는 현재 AI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HBM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이날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인 HBM3E D램을 엔비디아에 납품한다고 밝혔다. HBM3에 이어 HBM3E 역시 가장 먼저 고객에 공급하게 되는 것이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 HBM3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차세대인 HBM3E 8단 제품의 초기 양산을 시작하고, 고객 인증 등을 준비해 왔다. /연합뉴스
애플과 테슬라가 중국에서 고전 중이다. 치열한 미중 갈등에도 중국에서 잘만 나가던 기업들이지만 최근 들어 이야기가 달라졌다. 중국에서 이들을 충분히 대체할만한 자국 기업이 출현한 영향이다. 화웨이가 애플을, 비야디(BYD)와 니오가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 '오픈런'하던 아이폰이 24만원 할인과거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도 ‘오픈런’의 대명사였다. 애플 제품이 출시되기 전날이면 수백명이 애플 매장에 10시간 가까이 줄을 서곤 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해 8월. 화웨이가 스마트폰 메이트 60프로를 출시한 시점이다. 메이트 60프로는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실제 화웨이의 작년 4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늘어났지만, 애플은 10% 감소했다. 결국 애플의 중국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3% 줄어든 208억달러(약 28조원)에 그쳤다. 시장 기대치였던 235억달러에도 한참 못 미쳤다. 중국은 애플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인데 최근 수년 중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아이폰을 대체할만큼 화웨이 제품의 질이 높아진 점이 주요했다. 이번 신제품은 중국 반도체 기업 SMIC가 제조한 7㎚(나노미터, 1㎚=10억분의 1m) 프로세서를 장착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중국 정부의 규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와 장비 진입을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하자 중국은 이에 대항해 자국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 일반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미국 제재가 ‘애국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애플은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할인을 꺼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