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덕 부회장(왼쪽), 장선윤 전무
송용덕 부회장(왼쪽), 장선윤 전무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62)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호텔관광BU(business unit)장을 맡는다. 신영자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의 둘째 딸 장선윤 호텔롯데 R&D부문장(46)도 전무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은 23일 호텔·기타부문 계열사 이사회를 끝으로 2017년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2012년부터 호텔롯데 대표를 맡아온 송 부회장은 뉴욕 팰리스호텔 인수, 괌·베트남 등 현지 롯데호텔 개장 등을 주도했다. 오는 4월 개장하는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호텔도 송 부회장의 작품이다. 그는 호텔·관광 관련 계열사와 유통, 화학, 식품 사업군 BU장이 관할하지 않는 나머지 기타 계열사도 관할한다.

호텔롯데 대표는 김정환 호텔롯데 부사장이 물려받는다. 김 부사장은 호텔신라를 거쳐 2012년 호텔롯데로 옮겨 서울호텔 총지배인과 개발부문장을 지냈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와 양석 롯데루스 대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는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건설 신임 대표로는 하석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올해 롯데 인사의 콘셉트는 세대교체다. 임원 승진자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다. 주요 계열사 10곳의 대표를 50대 경영자들이 꿰찼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또 다른 50년을 준비한다’는 의미로 젊은 대표를 대거 등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의 조카인 장 R&D부문장은 2015년 4월 호텔롯데 해외사업 개발담당 상무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지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장 전무는 호텔롯데에서 국내외 신규 호텔 콘셉트를 잡고 디자인해 개장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뉴욕팰리스, L7명동, 시그니엘서울 등 신규 호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